풀무원노조 총파업 126일차 투쟁소식!

일반
작성자
풀무원
작성일
2004-11-09 15:00
조회
1750
2004년 11월 8일 ....



총파업 126일차...... 상경상복투쟁 15일차......



오늘도 변함없이 피곤한 몸을 추스려 새벽5시에 일어나 남승우사장집앞 일인시위를 시작으로 오늘의 투쟁을 시작했다.

하루가 다르게 새벽바람이 차가워지는걸 느낄수 있었다.

그래도 우리가 할수있는 투쟁일과중에 하루라도 빠뜨리고 지나갈수 없는

중요한 일과이기에 비록 힘은 들지만 해야한다.점심때에는 서울에 있는

대형마트앞에서 4시간에 걸쳐 일인시위를 하기도 했다.



오늘 춘천공장에서는 실무교섭이 있었다. 예상했던대로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하기사 아무 결정권도 없는 공장장과 무슨 교섭이 될까만은 .....

그저 생색내기 교섭이거나 우리의 동태를 파악하기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춘천과 지난번 내려갔던 의령동지들이 평소보다 많이 늦게 상경해

오후에 상복투쟁에 합류해서 불매 선전전과 함께 투쟁을 진행했다.

며칠전에 있었던 실무교섭건 때문에 서로들 토론을 하며 앞으로의 투쟁에 대한

대책회의도 하고 또 간단하게 현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싸워야만 하는 이유..

등등에 대한 교육도 있어서 늦게 올라온 것이다.



이번 투쟁은 춘천,의령 공동으로 시작된 공동투쟁이다.

같이 시작을 했으면 끝날때도 같이 끝내야 하는게 바람직할진데 어느쪽은 실무교섭에서 징계와 형사고발건도 철회하지 않고 잠정합의를 했다.

또 거기에다 회사업무 복귀할 날짜까지 박아서 잠정합의안에 도장을 찍었다.

참 도대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



앞으로 노동조합 활동을 어떻케 할런지가 궁금하다.

다른건 몰라도 최소한 쟁의 기간중에 생긴 고소고발과 징계건도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고 하면 앞으로 그 누가 조합활동을 할려고 할까?

이건 분명히 노동조합활동에 큰 타격을 줄것이고 자본이 노리던 노조 무력화와

노조말살에 우리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우스운 꼴이 아닌가.

아무리 장기간 파업으로 서로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이런식으로 이번 파업투쟁을

접는다면 .... 참 억장이 무너지도록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그동안 지치고 힘들지만 126일을 싸워왔다.

왜? 뭐 때문에.....

바로 우리의 생존권과 노조사수를 위해 우리 스스로 싸웠던 것이다.

온갖 고통과 생활고에 찌들면서도 이를 악물고 싸웠던것은 자본의 노예가

되기위해서가 아니라 떳떳한 노동자로써 살아가기 위해서 했었던 만큼 절대로

여기서 끌낼수는 없는 것이다.

지금처럼 자본이 끝끝내 말도 안되는 노조말살을 위한 개악안을 고수한다면 우리도 어쩔수 없는 최후의 선택을 해야 하고 그때까지는 어떠한 협박과 회유를 하더라도 이겨내며 끝까지 투쟁해야만 하고 또한 따로따로가 아닌 전체 조합원이 함께 해야만 그날을 앞당길수가 있다.



동지들이여!! 여기가 끝이 아님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맘으로 다시 한번 단결해서 이번 투쟁하면서 모두가 느꼈고

또 봤듯이 저 더럽고 악날한 악질자본에게 노동자의 힘을 보여 줍시다.



노동조합 사수 투쟁! 생존권 사수 투쟁!



승리의 그날까지 투쟁!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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