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총파업 123일차 투쟁소식!

일반
작성자
풀무원
작성일
2004-11-06 14:00
조회
2181
2004년 11월 5일.....



총파업 123일... 상경 상복투쟁11일...



날씨가 많이 추워진것 같다.

평소에 별로 추위를 안타던 조합원이 밤에 텐트안에서 잤는데도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게 많이 추웠다고 한다.

작년에는 꽃피는 봄에 근골격계투쟁을 시작해서 한해의 마지막날인 12월31일에

합의서 도장찍고 끝냈다.

올해도 만만치 않을것 같다.

초여름인 7월6일 시작했는데 벌써인지 겨우인지는 모르겠으나 123일째를

넘어가고 있고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으니 잘하면 올해는

한 해를 넘기는 투쟁이 될지도 모르겠다.

시작이 반이라고 날짜로 따지면 와~~~꽤 오래했구나 하고 생각도 들지만

뒤돌아 생각해보면 어끄저께 파업을 시작한거 같은데 하는 생각도 든다.



오늘 하루는 특별한 투쟁일정 보다는 본사앞에서의 상복투쟁을 계속하고

서울시내와 각 지역에서 대형마트와 시내 중심가에서 불매선전전을 하였고

1인시위를 곳곳에서 진행하며 123일째 파업투쟁 승리를 위해 투쟁했다.



연맹 교섭단에서는 사측과의 물밑교섭도 논의하는것 같고 몇 몇 조합원들은

장기적인 파업으로 인해서 힘도들고 또 어떤 안이 오고가는지 궁금한지

교섭의 진행과정에 유심히 귀 기울이는 조합원도 있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것은 아무리 파업이 길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꼭 가슴에

새겨 두어야 할것이 있다.

바로 노동자로써 당당한 노동자의 삶을 찾아 살아가는 것이다.

노동자가 노동자로써 당당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그저 기계처럼 자본의 하수인이

되서 말 잘듣는 꼭두각시로 산다면....

123일을 울며 웃으며 서로 안아주고 챙겨주며 힘들게 싸워온날이 너무 허망하고

더 나아가서는 앞으로의 우리들의 밝은 미래란 것은 없을 것이다.



저녘에는 일기예보대로 겨울을 재촉하는 비까지 내리고 ....

비록 몸은 비에 젖어 춥고 고통스럽지만 참고 견디며 이겨냅시다.



자~~힘들지만 동지들이여~~

투쟁합시다!...싸웁시다!...

저 더럽고 악날한 풀무원 자본과 싸워 우리의 삶을 찾읍시다.

지금껏 싸워온 123일을 생각하고 또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면서 서로서로

옆에있는 동지들의 얼굴을 보면서 이제 막바지로 다다른 이싸움에 모든 힘을

쏟아서 결코 후회되지 않는 그런 투쟁을 합시다.



노동조합 사수 투쟁! 생존권 사수 투쟁!



승리의 그 날까지 투쟁!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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