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산별노조를 건설하기 위한 계기 되어야 (펌)

일반
작성자
병원노동자
작성일
2004-08-27 15:00
조회
1974
[기자의 눈]보건의료노조 산별 논란, 보건만의 문제 아니다

건강한 산별노조를 건설하기 위한 계기 되어야





최하은 기자 (미디어 참세상)





보건의료노조와 병원협회가 산별 원년의 합의안 도출에 성과적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 한 축에서 이미 상처받은 보건산별 내부의 문제는 곪아가고 있다. 단순히

대기업노조의 탈퇴로 정리되고 간다고 해서 보건의료노조에서 말하는 그 조직적 기풍이

추슬러질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이제라도 문제가 있다면 더 듣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정부와 자본은 정규직노동자들의 희생을 운운하며 노동 내부의 분열을 획책하고

노사정기구를 통해 안정적 노사관계를 구축하자며 노동자의 저항을 체제내화하려 하고

있다. 산별노조는 정부와 자본의 이데올로기를 깨고 노동자의 일부를 희생시켜 다른

일부의 이해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다수 저임금 노동자들의 최저노동조건을

개선하는 형태로 가야한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보건의료노조와 서울대병원노조의

갈등으로만 볼 것만은 아니다.



당장 급하다고 형식적 산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산별노조의 밑그림을 그리고

노동운동의 새로운 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발전적인 산별 모델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보건의료산별합의안에 대한 논의는 건강한 산별노조를 건설하기 위한 생산적

논의의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취재를 위해 상급단체와 민주노동당 등에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대부분 “보건의료노조

본조의 내부 결정은 존중한다. 그리고 지부의 투쟁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이거나

“아직 보건 내부에서 논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언급을 한다는 것이 발전적

영향을 끼칠지 판단이 유보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별합의안 10장 2조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비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이는 보건의료노조의 이번 사태가 보건의료노조 내부의 문제라는 안이한

인식과 보건의료노조 내부의 논의 차단이 빚은 결과라고 본다. 이제라도 '탈퇴'라는

극단적 기로에서 제기하는 지부의 대화 요구에 보건의료노조 본조의 성실한 논의 참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2004년08월26일 13: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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