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국방부 과거사 의혹 규명 자체기구 추진

일반
작성자
한겨례
작성일
2004-08-17 10:00
조회
2079









‘과거의혹 규명’ 기대반 우려반











민간인 참여 기구 구성키로

국가정보원은 16일 국정원(옛 국가안전기획부) 관련 각종 의혹사건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원 내부 인사와 외부의 종교계·학계·시민단체 인사 등이 참여하는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과거사 규명을 위한 별도기구 구성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해 고영구 국정원장은 이날 오후 민변, 참여연대, 인권운동사랑방, 민중연대 등 관련 6개 시민단체들과 만나 위원회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만남에서 고 원장은 “과거사 청산의지가 확고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정원이 거듭나겠다”고 밝혔으나, 시민단체 대표들은 “현재 국회에 과거사 진상규명 특위 설치 등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참여 여부는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백지상태에서 시민단체의 의견을 들어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조사대상은 원내외 인사로 구성되는 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고, 조사 주체도 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칙적으로 의혹이 제기되는 모든 사건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수 있겠지만, 인권 관련 사건들을 우선적으로 다루고 정치적인 성격의 사건들은 그 다음에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기존 관련조직을 보강해 과거사에 대한 진상규명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정책실장 주관으로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별도 기구를 구성해 투명하게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15일 제안한 국회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만들 것을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에 정식으로 제의한다”며 “특위는 국회의장 아래 자문기구로 두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도 이날 과거사 특위 구성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노 대통령의 제안은 야당과 야당 지도자를 겨냥한 비열한 술수”라며 “한나라당은 정략적 과거사 들추기에 강력 대응하고, 민생과 경제 살리기 등 시급한 국가현안을 풀어가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백기철 정재권 기자 kcbaek@hani.co.kr






* 교수노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8-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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