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현대자본에 맞선 사내하청노조들의 투쟁을 사수하자!

일반
작성자
전국비정규연대회의
작성일
2004-07-15 18:00
조회
2412

<현대기아차 자본에 맞서 투쟁하는 사내하청노조들의 투쟁 지지 성명서>





살인적인 현대자본에 맞선 사내하청노조들의 투쟁을 사수하자!



비정규직 분열책동 분쇄! 해고자 원직복직! 비정규직노조활동 보장! 원청 사용자성 인정!

목숨을 내걸고 투쟁하는 현대기아차 사내하청노조 투쟁을 지지한다!






현대그룹은 살인자본과 노조탄압의 대명사인가!



멀게는 현중노조 식칼테러와 현자노조 양봉수 열사 분신자결로부터 시작하여 가깝게는 "하청노동자도 인간이다"라며 산화해가신 박일수 열사. 그리고 온갖 산재사망사고로 이름없이 죽어간 수백여명의 산업재해열사들까지.



노동조합이라 하면 모조리 죽여없애야 할 종자들이고 활동가들이라면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현대자본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은 87년 7,8,9 투쟁으로부터 촉발되어 최근까지 수많은 탄압을 겪으며 대기업 민주노조들이 형성되어왔다.



그러다가 이제 대기업노조를 죽이고 노-노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구조조정'이라는 미명 하에 엄청난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하더니, 이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투쟁으로 일어서기 시작하자 그들에 대한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탄압의 예들을 일일이 열거하자면 백서 몇 권으로도 모자랄 정도이며, 견디다 못한 비정규직노조들은 이제 목숨을 내걸고 현대그룹의 노동탄압에 맞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 기아자동차사내하청노조, 해고자 복직을 내걸고 6일부터 단식농성 돌입!



2002년 11월, 기아자동차 사측은 사내하청노조 해고자들의 복직 논의를 올해 5월에 재논의한다고 약속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도 해고자 3명에 대한 복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해고자들은 지난 6월14일부터 노숙농성과 천막농성, 삭발투쟁을 전개하다 끝내 7월6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미 기아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임을 인정받은 바, 원하청 노동자들의 단결된 투쟁으로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계약직으로의 전환 및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지속적으로 쟁취해 왔으나, 사측은 끝내 3명의 사내하청노조 간부들에 대해서만큼은 복직과 정규직 전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에도 100여명의 정규직 신규채용공고를 낸 기아자동차는 여전히 3명의 사내하청 해고자에 대한 해결책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벌써 열흘째 단식농성을 지속하고 있는 해고자들에 대한 복직 요구는 너무나도 기본적이고 정당한 요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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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2·3차 동일적용 내걸고 13일부터 삭발단식노동 돌입!



정규직노조의 임투가 마무리되었으나 안타깝게도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관련하여 임금인상 및 성과급·타결일시금 등의 성과는 2·3차 하청노동자들에게 또다시 적용이 배제되었다. 사측은 직접적인 도급계약관계에 있지 않다고 핑계를 대고 있으나 같은 사업장 안에서 똑같이 자동차를 생산하는 노동자들에게 정규직-비정규직의 차별 뿐 아니라 비정규직 내부의 차별까지 확산시키는 작태는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된다.



현자비정규직노조는 지난 13일 “2·3차 동일적용 결의대회”를 갖고 안기호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간부 및 2·3차 업체 대표들의 삭발식을 거행했으며, 특히 2·3차 업체 대표 3명은 주야맞교대 노동과 단식을 병행하며 ‘단식노동’이라는 극한투쟁에 돌입했다. 노동조합과 2·3차 업체 노동자들이 요구는 너무나도 정당하다. 비정규직 처우개선 내용을 2·3차 업체 노동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 달라는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차별도 서러운데, 비정규직 내부의 차별까지 온존시키는 현대자본의 비열한 분열책동에 맞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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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해고자 복직을 내걸고 14일부터 단식농성 돌입!



지난해 사내하청지회 결성과 투쟁으로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 15명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장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지은 죄란, 누구보다 앞장서서 비정규직의 서러움을 대변하고 자본의 탄압에 맞서 싸운 것 뿐이다. 앞장서 싸운 죄로 그들이 받아온 고통은 1년여의 해고생활과 경제적 궁핍, 회사출입통제와 경비대의 몰매, 손해배상소송과 형사고발 및 구속이었다.



여기에다 이제 현대자동차 사측은 해고자 8명에 대해 ‘출입금지가처분신청’까지 제기하며 현장출입을 원천봉쇄하려는 기도를 획책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더 탄압을 해야 속이 시원하겠는가!



그러나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굳은 각오로, 아산사내하청지회 홍영교 지회장(전국비정규연대회의 의장)을 비롯한 6명의 해고자들이 14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현대 자본은 더 이상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서 피눈물을 뽑아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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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쏟아지는 탄압의 주체는 바로 원청 사용주인 현대 자본이다. 그러나 교섭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내하청노조들이 교섭을 요구하면 현대 자본 측은 “교섭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일절 대화를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경비대와 관리자들을 동원해 폭력적인 탄압을 일삼고 있다.



자신은 직접 사용자가 아니라면서도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소송과 형사고발 등 유무형의 모든 탄압은 현대 자본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하청업체를 상대로 교섭을 진행하면 “모든 것이 원청에 의해서 결정되므로 우리는 권한이 없다”면서 발뺌을 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사내하청노조들은 헌법과 노동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은커녕, 노동조합으로서 당연히 행사해야 할 모든 기본권이 부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투쟁들은, 바로 더 이상 구걸하며 살지 않겠다는 비정규직의 피맺힌 절규이며 당당한 투쟁의지의 표현이다.





전국의 민주노조와 조합원 동지들에게 호소한다. 원하청 자본의 십자포화에 맞서 당당하게 투쟁하고 있는 사내하청노조들의 투쟁을 사수하자! 각급 단위에서 사내하청노조 투쟁에 대한 지지 성명서를 발표하고 투쟁기금을 모금하자! 자본의 탄압에 맞서 싸우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전국 동지들의 연대의지 표명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투쟁의 무기가 될 것이다.





2004년 7월 15일



전국비정규직노조대표자연대회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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