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아산사내하청지회 소식지 1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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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자아산사내하청지회
작성일
2004-07-15 06:00
조회
3128
현자아산사내하청지회 소식지 109호



2004년 7월 15일(목)

*발행처 : 현자아산 사내하청지회 *발행인 : 홍영교 *홈페이지: http://biasan.jinbo.net



비정규직 해고자도 이제 그만 정든 일터로 돌아가야 합니다!

- 사생결단의 각오로 단식투쟁에 돌입하며



1. 해고되기까지의 과정

지난 2003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벌어진 <식칼테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대낮처럼 환하게 드러내 주었다. ‘월차한번 쓰려면 목숨을 걸어야한다’는 말은 농담이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는 쓰디 쓴 현실이었던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염원인 민주노조가 마침내 건설되었다.

하지만 설립초기부터 현대자본의 집요하고 입체적이 탄압이 시작되었다. 현장은 원-하청 관리자들의 감시의 눈빛으로 번득였고 회유와 탈퇴공작이 광범위하게 자행되었다. 혹시라도 발각될까봐 ‘꼬깃 꼬깃’ 접혀서 전해진 가입원서는 당시 현장의 상황을 그대로 전달해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조에 대한 열망은 꺾을 수 없었다. 조합원은 300명에 육박하고 현대자본과의 피할 수 없는 결전도 임박해졌다. <동서다이너스티 점거 및 잔업거부 투쟁> 의장부 투입비율 관련 <원-하청 연대파업>, <6. 23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투쟁이 패배하면서 구속, 수배, 대량해고(총 26명)가 자행되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기약 없는 장기간의 해고생활이 시작되었다.



2. 대량해고- 모든 책임은 현대자본에게 있다!

현대자본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자신들은 우리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주장한다. 심지어는 아산 사내하청지회-울산 비정규직 노조의 교섭요구에 대해 그들은 ‘대우자동차에서 교섭을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망발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 및 근로조건들을 실제 결정하는 당사자가 현대자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최근 <불법파견 진정>을 통해서도 속속들이 밝혀지는 것처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제 사용주는 현대자본이다.

다른 모든 문제와 마찬가지로 해고문제에 있어서도 현대자본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단순한 개입 정도가 아니라 아예 진두지휘 했다는 것이다. 각 업체에서 해고사실이 통보되기 직전에 현대측은 <종업원 관리 철저>, <출입불가 통보>등의 공문을 통해 사실상 해고를 직접 지시했던 것이다.

이러한 진실은 최근 중노위 심판회의에서 과정에서 다시 한번 드러났다. 모업체 사장이 해고의 경위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무심결에 “현대측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라고 답변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자본이 계속해서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요구를 외면한다면 이것은 또 다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우롱하는 행위임을 직시해야 한다.



3. 후속 협의 단순히 협의로 끝나서는 안된다!

현자노조는 임금협상과정에서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문제와 관련하여 회사측의 성의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추후 협의틀’을 마련하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하지만 사내하청지회는 현자노조의 이러한 노력을 환영하는 바 이다. 비록 후속 협의지만 원-하청의 긴밀한 공조와 연대로 이번엔 반드시 비정규직 해고자도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현대자본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만약 추후 협의라는 문구를 악용해서 무성의한 태도와 시간끌기로 일관한다면 더욱 거대한 분노와 투쟁에 직면할 것이다!



4. 우리의 결의

해고된 지 벌써 1년, 더 이상 물러설 수도, 물러설 곳도 없다.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해 금일부터 사내하청지회 해고자 6명은 집단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만일 현대자본이 추후협의 과정에서도 최소한의 책임 있고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한다면 우리는 여름휴가도 반납할 각오로 단식투쟁에 임할 것이다.



소식1

웰비스 성과금 동일 지급키로



04년 현대자동차 임협을 거치면서 사내 2차 하청업체에 대한 임금 지급의 기준이 제시되지 못했다. 비정규직의 굴레에 묶여있는 것도 서러운데 일하는 곳이 단지 2차, 3차 업체라는 이유로 다시 한 번 차별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아산공장에도 2차 협력업체가 있다. 2차 업체 중 내수 이송, PDI를 담당하는 웰비스의 경우 임협에서 제시한 성과금을 정상적으로 지급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올해 역시 예년처럼 차별적으로 지급 받는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웰비스 소속 노동자들은 힘겨운 일을 하면서도 차별받는 현실의 부당함을 그저 묵묵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위 동료들에게 사실의 부당함을 이야기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그래서 동료들이 함께 서명을 하고 이 사실을 알려나가려고 노력했다. 결국 회사측으로부터 1차 업체와 동일하게 성과금을 지급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회사에서 알아서 급여분을 분배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그렇겠는가. 아무런 대꾸도 없이 그냥 주는 대로 받고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었으면 예년과 같이 63만원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다.

하청 노동자들은 처음에 월차를 쓰기도 힘들었다. 몸이 아파도 그저 참고 일하고 부당한 일을 당하더라도 참거나 싫으면 회사를 떠나야 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을 만들고 조금이나마 단결을 하면서 조금씩 환경은 변해갔다. 이전에 전혀 뽑지도 않던 정규직을 사내하청 노동자들 사이에서 뽑기도 하고, 정규직들만 받아왔던 성과금도 받아내었다.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은 작다. 하지만 작은 힘을 하나로 모으면 큰 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어떤 노동자도 자신이 하는 일만큼의 대가를 받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런 노동자들 안에서도 차별은 존재하고 있다. 웰비스처럼 2차 업체여서 받는 부당함도 있을 것이고 여성이라서 받는 부당함,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받는 부당함도 있을 것이다. 노동자는 하나다.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를 자본은 여러 장벽을 만들어 갈라놓았다. 이제 동일한 노동에는 동일한 가치를 받아야 한다. 모든 차별을 철폐하고 하나되는 투쟁을 만들어 나가자.

지금 웰비스 노동자들은 작은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아직도 차별받는 2차업체와 비정규직의 현실이 가로 놓여 있다. 단결된 힘으로 노동자를 가르는 장벽을 허물어 버리자.



소식 2

2,3차 업체 차별철폐를 위한 삭발, 단식 투쟁

- 울산 비정규노조 동지들의 투쟁



울산 비정규노조는 13일 2,3차 동일 적용을 위한 원하청 공동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서 비정규노조 임원과 사업부 대표, 2,3차 업체 대표들이 삭발을 단행했다. 또한 하정기, 조가영 조합원은 삭발과 더불어 단식노동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 안에서 똑같은 일을 하면서, 아니 더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최저임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2,3차 동지들이 있다. 이번 임투를 거치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2,3차 동지들에게는 아무런 성과도 돌아오지 않았다. 비정규노조는 이후 2중의 차별을 받아야 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현장에서 차별을 철폐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이 투쟁에 비정규직 동지들이 주체로 서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1차와 2,3차 동지들이 단결해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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