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넘어...

일반
작성자
전 진
작성일
2004-06-25 16:00
조회
2674
죽음을 넘어 저 평화의 땅으로











아! 통곡이여 피눈물이여!!!





가셨더이까



그리도 허망히 가셨더이까





"당신들 목숨이 소중한 것 처럼



제 목숨도 소중합니다. 한국군을 파병하지 마라"





그 처절한 절규



아직 귓가에 쟁쟁한데



그리도 빨리 가셨더이까





그렇게 어이없이 가실 줄 몰라



그렇게도 아둥바둥 사셨더이까



막노동에 아르바이트에



주린 배 움켜쥐고 이 악물며



늦게늦게 대학교 졸업하셨더이까



그리 허망히 가실 걸



그렇게 "살려달라" 절규하셨더이까





누구를 위한 "국익" 인지



누구를 위한 "동맹" 인지...



그 잘난 한국정부는 님을 그렇게도



버리셨더군요



"피랍과 파병은 무관하다" 고요,



"테러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 고요,



그래서 "파병원칙에 변함없다" 고요...





효순이 미선이 흐느낌 가시기도 전에



님의 통곡소리 가슴을 후벼팝니다





깡패 미국과 그 잘난 한국정부 땜에



억울히 가신 님 많아, 너무도 많아



차마 눈물 아니 흘릴 줄 알았는데,



이렇게 꾸역꾸역 터져 흐르는 것은



억장 무너질 분노입니까



온 민족의 통한입니까





뭐 얻어먹을 게 그리 많다고



그 놈의 "동맹" 이니 "국익" 이니



게거품 물더니



님이 황망히 가시고서도,



이제 님이 마지막이어야 할



이 원통하고 치떨리는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누가 감히 말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게 더 원통하오이다





다시는 님같은 죽음



일어나지 않게



피나게 피나게 싸우리니



돌아오지 않는 죽창되어 화살되어



저 굴욕적인 한국정부의 파병결정에!



죽음을 강요하는 미국에게!!





고 김선일 씨여!



부디 잘 가시라!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민족의 자존심이 살아있는,



다시는 이런 참사가 벌어지지 않을



진정 평화를 갈망하시는



모든 분들은



26일(토) 저녁 7시



광화문으로, 광화문으로 모입시다!



추모의 촛불! 분노의 촛불!



평화의 촛불 을 활활 태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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