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광이 집권과 변혁의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일반
작성자
정윤광
작성일
2004-06-01 21:00
조회
3045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



정윤광이 집권과 변혁의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전국의 당원 동지 여러분!


최근 투표중단사태로 인해 선거운동까지 연장되면서 선거운동을 마치는 인사말을 다시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선거운동기간 동안에는 빡빡한 유세일정과 TV토론 일정으로,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여러 동지들을 만나기가 어려웠는데, 선거운동이 연장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고위원 선거로 민주노동당 내부가 혼란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당에 대한 믿음과 헌신으로 똘똘뭉친 지방선거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 동지들을 뵙고나니 마음 한켠 뿌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헌신하고 있는 당원 동지들이야말로 당의 자랑이요, 보배입니다. 오늘 9시로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마감하면서, 그 동안 미흡한 저에게 보내주신 당원동지들의 환대와 격려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당의 혁신을 바라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냉정하게 지난 당의 활동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합니다. 권영길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창당초기의 어려움을 딛고 당을 무난히 이끌고 왔다는 공적을 부정하려 함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동안 당사업의 계획이 부재하고 당원과의 소통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진행된 사업에 대한 평가도 되지 않고, 이에 대해 책임지는 단위도 부재합니다. 통합적 지도력이라는 미명하에 걸끄러운 사안에 대한 결정을 회피하고, 매사를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넘어간 것은, 날이 갈수록 당원들을 피곤하게 하고, 당을 무기력하게 했습니다. 이런 상태로는 민주노동당이 집권정당이 될 수 없습니다.



당은 혁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혁신을 하지 않고서는 민주노동당에 부여된 역사적 과업, 민중들의 바램을 온전히 실현할 수 없습니다. 이 혁신의 요구는 당내부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의 모순이 증대로 피폐한 민중들의 불만과 열망이라는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오기도 합니다. 이에 민주노동당은 당의 총체적인 혁신방향을 정리한 당발전안을 지난 2003년 11월 1일 임시당대회에서 우여곡절끝에 대의원발의로 상정하여 통과시킨바 있습니다. 그 과정이 우여곡절이 되었던 것은 이를 회피하고 싶은 당내의 보수적 흐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흐름은 급기야 당의 의회활동을 보수정당과 차별화하고, 당원 대중이 중심이 되는 당을 만들기 위해 고안되었던 당직공직 겸직금지 조항의 수정을 시도하는 데까지 이르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시도는 혁신을 열망하는 당원들의 도도한 흐름앞에서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당의 혁신을 일관되게 주장해왔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혁신은 기존의 것을 모두 버리자는 것이 아닙니다. 진보정당으로서, 앞으로 우리사회를 책임질 정당으로서 필요하지만 비어있는 부분을 채우자는 뜻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이미 당의 혁신노력은 국민대중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세비를 노동자 평균임금만 지급하고 당에 귀속한 것이라든지, 국회의원 특권을 반납한 것이라든지, 비례대표 연임금지 조항 등은 썩고 낡은 정치판에 불어온 신선한 진보의 바람이었습니다.



당의 통합을 바라는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노동당은 수십년동안 독재와 자본의 착취와 외세의 수탈에 맞서 싸워온 사람들이 주도하여 건설한 정당입니다. 그러다보니 오랜 경험의 차이에 따른 노선갈등과 주도권 다툼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차이를 장점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당원 중심의 당내 민주주의를 보다 심화하는 것과 아울러 엄정한 기강과 규율을 확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도집행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당의 기풍이 서야 차이는 건전한 비판과 경쟁으로 승화되어 당의 역량을 더욱 배가시키고, 뿌리부터 튼튼한 민주노동당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집권과 변혁의 희망을 열어나가는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은 민주노동당이 배출한 10명의 전사들이, 부패와 악취로 진동하는 썩은 보수정치와의 한판 전투를 개시한 날입니다. 지금 당에 대한 국민대중의 기대는 치솟고 있는 반면, 준비되지 않은 당의 대응에 대한 당원 동지들의 우려 또한 높습니다. 당원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국민대중의 기대에 부응하여 당을 도약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당발전의 전망을 갖고 확고한 신념과 굳은 의지로 당을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합니다. 의회활동과 대중정치활동을 조화롭게 결합시키기 위해, 특히 대중활동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일관되게 당을 혁신하자고 주장하고 실천해왔고, 대중운동을 통해 민주노동당 건설에 참여한 제가 당대표직을 맡는 것이, 시대가 요구하는 민주노동당의 혁신을 완수하고, 당을 제2의 도약으로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군대를 제대한 한 젊은이가 민청학련사건으로 20년을 선고받고 출감해 공장생활을 거쳐, 서노협, 전노협, 민주노총, 그리고 민주노동당으로 오는 과정에서 이제는 우리사회의 근본적인 변혁을 꿈꾸는 반백의 중년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아직도 활활 타오를 준비가 되어 있는 열정이 충만합니다. 제게 당원동지들이 대표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다면저의 뼈가 부서지도록 노력할 각오가 돼있습니다. 믿고 맡겨주십시오. 당에게 집권의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2004년 6월 1일(화)



민주노동당 당대표 후보 기호2번

정 윤 광 드림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