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후보 김기수] 마지막으로 드리는 글 - 김기수

일반
작성자
김기수
작성일
2004-06-01 17:00
조회
3204
[사무총장 후보 김기수] 마지막으로 드리는 글 - 김기수







1.

이름만으로도 자랑스러운 민주노동당 당원동지들.

4.15 총선에 이어 최고위원 선거를 치르는 저는, 사계절 중 가장 짧다는 봄을 잃어버렸습니

다. 당원동지들과 함께 총선 투쟁을 결정하고 준비하던 지난 겨울의 찬바람은, 사무총장 후

보로 새로운 선거를 치르는 지금, 여름 초입의 더운 바람으로 바뀌었습니다.

겨울 찬바람에서 여름 초입의 더운 바람으로의 변화, 이는 마치 우리 당의 변화를 상징하는

듯 합니다.



2.

우리 당은 총선을 통해 노동자 민중의 정치적 복권을 이룸과 동시에 대한민국 유일 진보야

당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하였습니다. 우리 당 성장의 뿌리는 군사독재정권과 부르주아 자유

주의정권의 가혹한 탄압에 의연히 항거해왔던 노동자 민중의 피와 땀이었습니다. 그리고, 민

주노동당 창당과 성장에 분투하여왔던 당원 동지들의 힘과 노력이 그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우리들 민중의 힘으로 민주노동당은 이제 겨울 찬바람의 매서움을 비켜서고 있습니다.



3.

한편으로 우리는 이번 당직선거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노동자 민중의 집권을 사자후처럼 밝혀왔던 우리 당이 조직적으로는 인터넷 투표의 중단에

서부터 정치적으로는 총선 승리를 확산시켜야 할 6.5 재·보선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점

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의 부족한 점을 그대로 보았습니다. 4.15 총선 승리의 환희는 그야말로

찰나의 봄처럼 지나가 버렸고, 현실로 남은 우리의 자리에는 무더운 바람이 이제 새로운 도

전과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4.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우리들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과제가 만만치 않으며, 그 도전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우리의 혁신노력 역시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민주노동당의 성장과 발전에

헌신해 왔던 이름 없는 수많은 당원동지들의 열과 성의는 이를 극복할 충분한 힘이 될 것임

을 믿습니다. 우리 당의 발전은 오직 당원동지들의 힘과 노력에 근거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지금의 어려움이 우리 당의 전진을 가로막지 못할 것입니다. 여름 초입의 무더운 바

람은, 민주노동당의 튼튼한 성장을 위한 것일 뿐, 결코 우리 당을 좌절케 하는 것이 아님을

확신합니다.



5.

함께 해주셨던 전국의 광역시·도당과 지구당 당원동지들, 그리고 노동현장의 당원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 주셨던 당원동지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모든 동

지들의 힘을 모아 더욱 큰 걸음으로 민주노동당의 성장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사무총장 후보로 마지막으로 인사드립니다. 당원동지들, 여러분이 민주노동당의 힘입니다.

동지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름의 초입에서 사무총장후보 김기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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