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점프론] 흥분하지 말자

일반
작성자
장태수
작성일
2004-05-31 13:00
조회
2647

1. 국민들의 정치적 선택은 다양한 변수에 의해 좌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지지율의 급격한 상승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2. 그러나,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심리의 반영인 당 지지율의 급상승은 우리에게 새로운 실력을 요구하고 있다.



3. 이는 비단 인터넷 투표의 중단이라는 형식적 문제점에서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국회 개원을 앞두고 당의 인터넷 선전매체인 판갈이에 공개적으로 거론되는 <국회 개원 준비 삐그덕>, 4.15 총선 이후 제3당의 위치에 올랐음에도 곧 바로 치루어지는 6.5 재보궐 선거에 조직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정치적 공백상황의 지속> 등 내용적 문제점에서 발견된다.



4. 이는 그간 당 조직, 특히 중앙당 지도부가 대외 정치활동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결과이기도 하다.

그간 중앙당 지도부의 대외 정치활동 집중은 최약한 당 지지율에 근본적으로 기인하는 바가 크며, 그렇기 때문에 상황논리상 이해될 만한 수준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5. 그러나, 설사 거품이 있다손 치더라도, 당 지지율이 20%를 넘어서는 지금, 당은 현재의 지지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당 조직을 점검, 혁신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의 당 지지율이 언제 곤두박질할지 모르며, 이 경우 당의 생명력은 대단히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



6. 당 조직에 대한 점검과 혁신의 역할은 사무총장이 담당해야 한다.

대표는 당의 원내외 활동을 대표하며 당의 대국민 이미지(얼굴마담이라고 협소하게 읽지 마시길) 형성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정책위의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당의 원내활동에 전폭적인 지원역할을 담당하는 동시에 새롭게 받아들이는 정보의 홍수에 당의 정책활동이 표류하지 않도록 조타수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7. 이미 앞서 밝힌 것처럼 지금 우리 당이 새롭게 맞은 정치상황에서는 <정치가형 사무총장>이 아니라, <조직가형 사무총장>이 필요하다.

조직가형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당 조직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특히 일선 지구당 조직의 어려움을 현실 그대로 체험하고 있는 자이어야 한다.



8. 이 점에서 김창현, 김기수 두 후보 중 김기수 후보가 돋보인다.

김창현 후보는 여전히 <정치가형 사무총장>을 주장한다.

그런 반면 김기수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일관되게 <조직가형 사무총장>을 주장한다.

두 후보의 상황인식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9. 얼마 전 김기수 후보가 토론회에서 밝힌 <개구리 점프론>은 지금 시기, 대단히 의미 있게 새겨볼 만한 말이다.

4.15 총선 이후 당의 흥분상태는 이제야 조금 진정된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당 조직의 부실함은 온전히 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크게 한 걸음 내디딘 당이 어느 방향을 향해, 어디를 착지 지점으로 다시 뛸지, 지금은 숨을 고를 시점이다.



10. 숨을 고른다는 것이 당 정치활동의 정지상태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의원단과 정책위는 당의 새로운 원내 활동을 당장의 실천활동으로 보여주어야 하고, 당의 대표는 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며 당의 생명력에 지속력을 불어넣어주어야 한다.

이 때 사무총장은 당 조직을 점검하고, 조직혁신의 과제를 챙겨야 한다.



11. 이 점을 김기수 후보는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김기수 후보는 얼마전 7-13-20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다시 한번 지구당 조직의 정치적 성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2012년 집권을 이야기하는 당이 그 경로를 제대로 밟기 위해서는 현재의 7-13-20의 구조를 혁파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선거 기간 내내 지적해 왔다.



12. 김기수 후보는 그 스스로 대부분의 지구당이 처한 척박한 현실의 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왔다는 점도 강점이다.

아마 울산과 같은 환경에 있는 지구당 조직이 현재 당 조직의 일반적 수준이라면 김창현 후보가 더 많은 점수를 얻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의 현재 수준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김기수 후보의 적합성이 더 부각된다.



13. 개구리 점프론.

싸움은 불타는 전의만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전술훈련으로 대응해야 하고, 그 전술훈련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조직력이 관건이다.

흥분하지 말자.

차분하게 당 조직을 점검하고, 혁신하는 <조직가형 사무총장>을 선출하도록 노력하자.

온 몸의 근육과 신경을 긴장시키며, 내적으로 제대로 도약의 준비를 갖추는 개구리처럼, 이제 당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자.



김기수 사무총장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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