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최고위원 기호3 이정미] 7문7답

일반
작성자
이정미선본
작성일
2004-05-23 17:00
조회
3236

[기호3 이정미] 7문7답



[공통 질문]



1. 현재 우리 민주노동당은 당명개정 또는 재창당 추진 여부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후보의 견해를 피력해 주십시오.



=> 당명개정을 핵심으로 한 재창당 여부는 당원들의 풍부한 토론과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이 이후 2012년 집권으로까지 가는 노정에서, 그리고 노동자 농민 서민을 대변하는 진보정당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제기되어야 하고 결정되어야 합니다. 재창당 여부는 농민 부문 당원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사안입니다. 그러나 현재 원내 10석에 진출하고, 이제 막 제3당으로 도약한 상황에서 당명개정을 중심으로 한 재창당 여부는 그 논의를 성숙시키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재창당 여부는 당의 방향과 진로를 좌우하는 문제이니만큼 그 논의의 근거와 과정에 대해 풍부하고 성숙한 조건이 형성된 후에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자칫 당원들 사이의 감정적 분란과 당 정체성의 혼란만을 야기할 소지가 충분한 현재의 재창당 논의는 반대합니다.

이미 구성하기로 결정되어 있는 당 전략발전 추진위원회 등에서 당의 장기적 발전과 전망 등을 논의하면서 재창당에 대한 풍부한 연구를 토대로, 향후 당원들의 동의에 기반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이번에 출마한 대부분의 후보는 자신이 현재 맡고 있는 당직을 포기하지 않은 채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한 후보의 생각과 향후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이후에도 지금 맡고 있는 여타 당직(지구당 또는 지부)을 겸임할 생각이신지, 겸임한다면 어떻게 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신지 밝혀주십시오.



=> 최고위원회는 당 지도부의 개혁과제로 제출된 제도입니다. 중층적인 지도체계를 일원화한만큼 그 역할이 막중합니다. 따라서 선출되는 최고위원회는 전적으로 당에 상근하며 복무하는 역할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현재 제가 맡고 있는 당직은 상집체계가 해소됨으로 인해 자연히 재편될 것임으로 최고위원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지구당 부위원장 직위는 당원들의 직접 선출로 이루어진 만큼 임기를 마쳐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단 지구당에 4명의 부위원장이 있음으로 지구당 부위원장단과 잘 협의하여 임무와 역할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역구의 정서를 중앙에 잘 반영하는 계기로 삼아가겠습니다. 일각에서 비례대표 대기자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는데 일단 대기자는 공직자가 아님으로 겸직과 상관없으며, 만에 하나 승계 경우가 발생할 시 중앙위원회의 결정사항에 따르겠습니다. 비례대표중 최하위순위임으로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여겨지며 출마당시 여성명부 출마자의 부족으로 인한 당의 요구로 선거에 출마한 저의 충정은 당원들이 더 잘 아시리라 여겨집니다.



3. 당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당내에서 가장 시급하게 이뤄야 할 개혁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공약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지역과 부문의 현장 당 간부들과 당원들을 당의 기둥으로 세우기 위한 체계와 정책이 가장 시급하고 우선되어야 할 분야입니다. 민주노동당의 꽃은 지구당과 분회입니다. 또한,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의 역사에 큰 획을 그으며 원내진출과 제3당으로 도약한 근본적 힘은 열악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을 위해 눈물겹도록 헌신한 지역과 부문의 현장 당원들과 현장 당 간부들의 모범에 있습니다.

이제 민주노동당은 5만 당원의 시대를 넘어 10만을 향하고 있고, 2006년까지 30만 당원의 시대를 맞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30만 당원을 책임질 일만 당 간부들의 육성이고, 30만 당원을 책임질 현장과 중앙을 잇는 통합의 지도력과 체계에 있습니다.

재정에서부터 교육과 정책에 이르기까지 기층 당원들과 지구당, 분회로 총력 집중하고, 지구당과 분회의 모범과 헌신이 중앙으로 제대로 수렴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4. 일부에서는 변화된 지도체제는 자칫 당 최고위원회와 의원단간 지도력의 이원화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안은 무엇입니까? 최고위원회와 의원단의 역할, 그리고 상호 유기적인 결합은 어떻게 이뤄나갈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원내활동과 당 활동, 그리고 민중운동과의 유기적 결합과 운영에 우려가 드는 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10석의 국회의원들이 100석의 역할을 해내고, 당은 원외에서도 제3당으로서의 힘을 바탕으로 정치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야 되며, 민중운동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열린 조건을 기화로 더욱 힘찬 투쟁을 펼쳐야 합니다.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민주노동당은 투쟁하는 정당이고, 노동자 농민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점입니다. 마땅히 민주노동당의 원내활동은 민중운동에 근거해야 합니다. 299석 중의 10석, 그 자체만으로는 어떠한 역할도 해낼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수천만의 민중운동에 근거한 10석은 100석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당면한 이라크 파병 문제, 비정규직 문제, 언론개혁 문제, 국가보안법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고위원은 이러한 의원단의 원내활동과, 투쟁을 중심으로 한 당 활동을 잇는 가교와 지도의 역할을 해내야 합니다. 의원단과의 일상적 협의구조를 갖고 의원단의 투쟁을 지휘하고, 당원들의 의견과 당 정책을 의원단에게 총화하며, 역으로 원내활동을 당원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우려하는 이원화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민중을 중심으로 하는 원칙, 당원을 중심으로 하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변화한 정치지형 속에서 새롭게 강화되어야 할 중앙당과 광역시도지부, 그리고 지구당

(폐지된다면 지역조직)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지형이 변화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민주노동당은 더욱 지역과 부문의 현장에 집중해야 합니다. 원내에 진출한 제3당으로서의 민주노동당의 힘은 국회에서가 아니라, 각 지역과 부문의 현장에서진보적 정치활동으로 꽃피워야 합니다. 그것이 2012년 집권을 위한 초석입니다.

당선된 원내의원이 있다면, 낙선한 지구당 위원장은 원외의원입니다. 원내의원이 민주노동당을 대표하여 의정활동을 펼친다면, 지구당 위원장은 지구당 당원들과 함께 원외의원답게 지역정치활동을 책임있게 펼쳐야 합니다. 당은 당원들이 지역정치활동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재정에서부터 교육, 정책에 이르기까지 총력을 쏟아야 합니다. 지부는 이러한 지구당과 분회의 정치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의 전문화, 전면화를 실현시켜야 합니다. 지금까지 당원교양, 지구당 및 분회의 당직자와 공직선출자 등에 대한 발굴, 육성, 교양이 지구당에게 내맡겨졌다면, 이제 이를 더욱 전문화하고 풍부히 하기 위한 지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중앙당은 이러한 지역과 부문의 현장인 지구당과 분회, 그리고, 의원단과 지도부를 하나로 잇는 역할을 다해야 하며, 제3당으로서 집권 프로그램과 실천을 수행해야합니다. 그야말로 수권능력을 가진 정책정당, 광범위한 대중정당으로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일반 / 여성 명부 질의>



1. 무임소 최고위원 후보로서 당선될 경우 본인이 희망하는 최고위원회에서의 담당분야(복수로 답변)와 활동계획을 설명해 주십시오.



=> 가장 희망하는 것은 여성위원회를 담당하는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여성의 정당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30%의 여성할당이 실질화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공직진출의 경우는 제도가 실질화되고 정착화되고 있으나, 임명직 간부의 경우에는 원칙조차 지켜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여성당원들, 여성 당 간부들의 육성과 단련의 체계적 프로그램이 미비한 실정에 근거하고 여성간부들의 전면적 당활동을 보장할 육아지원 체계들의 여건조성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소외된 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성을 위한 여성정책을 강화하고, 여성의 정치적 진출을 실질화시켜내기 위한 역할은 민주노동당뿐 아니라, 한국정치에서 가장 핵심적인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반미여성회 집행위원장, 통일연대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활동을 통하여 기층 여성들의 활동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본 경험이 있고, 수많은 여성들과 함께 무엇이 가장 시급히 해결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적인 고민의 한 복판에서 여성운동을 해왔습니다. 또한 여성단체, 시민사회단체의 여성분야 활동가들과 전국적 네트워크의 토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당 상임집행위원으로서 활동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층 여성의 권익을 제대로 실현하는 여성정치세력화에 앞장서는 최고위원, 더 나아가 그간 활동해온 자주, 평화와 통일운동의 경험을 바턍으로 21세기 평화와 통일에 제 역할을 하는 여성정치세력화를 이루는 최고위원이 되기위해 당의 여성담당 최고위원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2. 2기 집행부 특히 상무집행위원회에 대한 평가를 구체적으로 해주시기 바라며, 그에 기초한 새 집행부(최고위원회)에 참여하는 각오와 최고위원회의 활동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그간의 상집은 방만한 사업집행구조, 각 사업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없는 구조, 따라서 사업과 활동의 책임성이 명확하지 않은 활동구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지난 시기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제 단일화되고 집중된 최고위원회 제도 속에 당의 지도집행력의 책임성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기회와 위기는 동시에 온다고 합니다. 지금 당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실 4월15일에도, 최고위원에 출마한 지금에도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50년 썩은 정치의 절망에서 국민들은 마지막 기대와 희망을 우리에게 걸었습니다. 그 기대에 부응할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책임의 첫 자리에 서겠습니다. 당원들의 지혜를 믿고 주관과 편견에 빠지지 않고 한길을 가겠습니다. 당과 민중의 이익 앞에 당 지도부 전원이 단결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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