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젊은 사회주의자 클럽 화요회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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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한강
작성일
2004-05-20 20:00
조회
3296
당내 젊은 사회주의자 클럽 화요회의 몰락



글번호 : 16216

올린이 : 오한강

등록일 : 2004년 05월 20일 0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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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회의 정신은 사라지고 화요회정파만 남아





우선 2002년 9월에 씌여진 화요회 선언문을 살펴보자. 이들은 “민주노동당 내 사회주의자의 반성과 과제”라는 소제목에서 “사회주의자들은 당내에서 하나의 독자적 세력으로서 자신의 주장과 실천적 지향을 분명히 해야 한다. 소위 민족해방파와 손잡고 사회민주주의자들을 타격한다는 전략도, 소위 사회민주주의자들과 손잡고 민족해방파를 타격하다는 전략도 사회주의자들의 독자적 발전의 발목을 잡는 오류일 뿐이다. 무엇보다도 노선 투쟁을 당내 세력 다툼으로 전락시킨다는 점에서 잘못이다.”라고 타당한 논리를 펴고 있다.



이들은 이 문건의 결말에서 “이중에서도 특히 노동자계급정당으로서의 질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단정 지운 후 그 방안을 길게 서술하고 있다.



화요회는 당을 이끌어 갈 미래가 밝은 젊은 모임이라는 인상을 당내외에 남겼다. 특히 김종철 당원에 대해서는 성향이 다른 그룹에서조차 매우 우호적이었다. 서울시지부에 대한 일부 당원들의 우려를 들었지만 용산지구당이 자리잡는 과정에서 보여준 김종철 당원의 모습은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언제부터인가 당과 민주노총의 유력자들과 시소게임을 하며 당 권력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 발전특위안에서 대표간선제를 강권하고, 당권의 향방을 바꾸게 할 수 있는, 그래서 당내 분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중요한 문제를 독단적으로 세몰이를 할 때 젊은 사회주의자들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재신임정국과 탄핵정국에서 그들이 보인 혼란과 정세진단은 실망 그 자체였다.



지난해와 올해 초 중앙위와 당대회에서 엔엘과 피디의 대립이 격해졌다. 그 와중에 총선을 앞두고 사무총장이 기회주의적이고 맹목적인 출세 편집광에 빠졌다. 그는 당내 정파대립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당 중앙 인사권을 장악하고 당 사업을 전횡했다. 결국 비례대표선거 과정에서 그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최근에 그 행태에서 보듯이 그가 하루빨리 당권을 떠나 의정에 전념하는 것이 당을 위해 바람직한 길이다.



문제는 당 중앙과 지역의 간부를 역임하고 당내 조류에 민감한 화요회가 당내 출세지상주의자들을 정파대립의 변명아래 사실상 묵인했을 뿐 아니라 그 대가로 끊임없이 당권에 접근해왔다는 것이다. 그들은 선언문에서 누구와 손잡고 누구를 타격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주의적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불안한 동거인인 총장의 전횡과 커져 가는 야욕 앞에서 도대체 어떤 원칙을 고수했는가?





겸직금지파동과 김혜경 후보 추대과정에서 선배들 뺨치는 정파성을 발휘





화요회 구성원들은 전면적 당직공직겸직금지를 추진했고 성사시켰다. 물론 총선 후 당 대표만 풀어줄 것인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는 당원들의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 중앙위 후 새로운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 구성을 위한 셋팅작업에는 화요회가 중심에 있었다. 그리고 그 논의의 핵심은 엔엘을 지지하는 자가 대표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었다. 자신들이 추대하는 후보가 자신들의 사상적 순결성에 부합하느냐는 부차적인 문제였다.



김혜경 부대표가 어떻게 좌우 기회주의자들의 음모적 추대를 받았는지는 차후에 다시 거론하겠다. 복잡한 상황을 거쳐 서울시지부장인 김혜경 당원이 화요회가 미는 후보가 되었다. 당원게시판 등에서 서울시지부 사무처장인 김준수당원이 앞장을 섰고 같은 화요회 회원인 정종권 당원이 분위기를 잡았다.



난 화요회 뿐 아니라 어떤 정파도 대표를 추대할 수 있다고 본다. 단 거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하고 그 책임의 일 기준은 자신들의 노선에 대한 성실함이다. 더구나 이들은 기개에 찬 젊은 사회주의자들이 아닌가? 화요회에게 묻는다.



1. 당신들이 추대하는 김혜경 후보가 당신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사회주의노선에 부합하는가? 민주노동당의 노동자계급정당 강화의 우회수단인가? 아니면 당신들이 그토록 혐오했던 정파대립구도의 소모품인가?



2. 김혜경부대표는 당직공직겸직금지 중 대표만 허용하자는 수정안을 주도한 대표단의 일원이다. 중앙위는 이를 부결시킴으로서 권영길 당원을 포함한 대표단을 불신임했다. 자신의 노선이 당에 의해 견책받은 사람을 대표후보로 추대하는 것이 떳떳한가? 당신들은 겸직금지를 신주단지로 모시면서 대표후보는 겸직금지를 반대했던 사람을 당원으로 추대하는 것이 사회주의노선에서 견지할 대중에 대한 책임이고 헌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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