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회 서울인권영화제가 열립니다!

일반
작성자
서울인권영화제
작성일
2004-05-06 16:00
조회
3732
제8회 서울인권영화제가 열립니다!



1. 개괄

- 주최 : 인권운동사랑방

- 장소 : 서울아트시네마/아트큐브

- 날짜 : 2004년 5월 21일~26일

- 주제 : 감옥의 인권

- 홈페이지 : www.sarangbang.or.kr/hrfilm

- 연락처 : 인권운동사랑방(김정아 / 이진영 02-741-2407)

- 기자재 후원: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2. 주제선정배경



-한 사회의 감옥 현실은 그 사회의 인권 지표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죄를 지은 사람에게 무슨 인권이냐”는 왜곡된 인권의식 속에서 감옥에서 벌어지고 있는 처참한 인권 유린은 방치되기 일쑤이다. ‘죄를 지은 것’이 인권을 침해당하는 조건이 될 수는 없다. 인간은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권리가 있고, 그것은 갇힌 자들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원칙이 감옥 인권 운동의 출발점이다.



3. 상영작



- 올해 인권영화제에서는 다양한 국내외 인권이슈를 고찰하는 약 40편에 이르는 국내외 작품을 상영한다. ‘감옥의 인권’을 다룬 5편의 해외 작품과 함께 2편의 국내 작품이 상영되고 15편 내외의 해외 상영작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이번 영화제에서 처음 기획된 ‘비디오로 행동하라!: 클릭 인권현장 ’ 섹션에서는 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공모를 통하여 선정된 15편의 국내작이 선보이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애니메이션 모음도 볼 수 있다. 상영작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 감옥의 인권(총5편 모두 해외): 올해 인권 영화제의 주제, ‘감옥의 인권’에 관한 해외 상영작은 모두 5편이다. <후프 드림>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작가 스티브 제임스의 최근작 <스티비 Stevie>는 ‘쓰레기 같은 삶’이라고 비난받는 한 인물의 일상을 4년 반 동안 지긋이 관찰한 감독의 연대기이다. 선댄스 영화제, 암스텔담 다큐멘터리 영화제 등 이미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이 작품은, 불우한 가족과 범죄, 사법제도, 감독과 주인공의 관계 등 다양하게 얽혀 있는 문제들을 조망한다. 라트비아의 거장 헤르츠 프랑크의 사색적인 시선이 돋보이는 <제한구역, Restricted area> 역시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이 섬세한 다큐멘터리는 소년원에서 생활하는 한 소년의 주변부적인 삶을 보여주면서, 교정 시설의 음지와 양지에 대해서 통찰한다. <잃어버린 아이들의 섬, The Island of Lost Children>은 니카라과에서 가장 큰 교도소인 '라 모델라’의 재소자들이 제작 워크샵을 통하여 자신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 과정을 따라간다. 이밖에도 감옥 산업이 신자유주의 체제와 어떻게 조응하고 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드러내는 <처벌의 이윤 Profit of Punishment>, 1971년 아티카 감옥에서 일어난 반란 사건을 돌아보며,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하는 영화 <아티카의 유령들 Ghosts of Attica>도 상영한다.



- 사전제작지원작(총2편): 국내에서 감옥의 인권을 성찰하는 작품이 거의 전무한 실정에서, 올해 인권영화제에서는 감옥의 인권을 주제로 다룰 작품을 사전제작지원 하였다. 그 결실은 두 편의 작품으로 열매를 맺는다. 먼저 2003년 가을 청송보호감호소에서 가출소하여, 사회보호법 폐지 운동을 주도한 조석영 씨가 '전과자’라고 낙인찍힌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는다. 또한 영화과 학생이자, 독립영화 스탭으로 일했던 이동희 씨는 빈곤 범죄의 전형적인 인물인 한 출소자의 삶을 재현하고 있다.



- 해외 일반 상영작(총15편): 총 15편에 이르는 해외 상영작은 거대담론에 대한 유의미한 고찰을 시도하는 작품에서부터, 일상 구석구석에 침투한 먼지 낀 현실을 반추하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특히 폭넓다.

개막작 <아나의 아이들 Arna's Children>은 이스라엘이 수차례 침공한 주닌 지역의 아이들, 이들의 성장과 함께 더욱 격렬해져 가는 팔레스타인 상황과 아이들의 죽음을 생생히 담았다(아래 시놉 참조). 현대 자본주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며 변천해온 ‘회사’의 역사적 맥락을 탐방하며 그 영향력, 내부의 작동 메커니즘에 대한 흥미진진한 분석을 시도한 <기업 The Corporation>, 몸의 장애와 정신의 장애를 가진 11명의 아이들과 살아가며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게 태어났다”는 사상누각에 불과한 말을 ‘진리’로 각인시키는 <나의 혈육 My flesh and blood>, 호주의 강제 구금 시스템과 국가적 경계의 건설이 가지는 함축적 의미를 살펴보면서, 피난민들의 억압당한 인권과 이를 되찾기 위하여 싸우는 역동적인 현장을 대담하고 인상적인 비주얼로 선보이는 <난민캠프 Holiday camp>, 독일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낙인찍히며 살아가는 한 여성의 우울한 초상, 이와 비견되는 고도화된 물질 세계를 포개어 놓으며 제3세계에서 이주한 이주민들이 겪는 절망감을 전하는 <그림자 인간,Observations from invisibility>과 미국의 양파농장에 고용된 멕시코 이주노동자들의 수십 년의 투쟁을 다룬 <눈물의 계곡 Valley of Tears> 등 풍성한 작품들이 마련되어 있다.

전쟁의 광기가 팽배한 요즘 전쟁의 참상을 전하는 작품들도 준비되어 있다. 일본 여성 감독이 만든 <히바큐샤-세상의 끝 Hibakusha-At the end of the world>은 일본과 미국, 이라크 등지를 돌며 핵무기가 얼마나 인류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지 담고 있다. 쿠바 영화의 거장 산티아고 알바레즈의 혁신적인 이미지들도 놓치기 아깝다. 베트남 공화국의 지도자였던 호치민의 일대기를 스틸 사진, 뉴스릴, 호치민의 자전적 시로 재구성한 <호치민의 79 봄들, 79 Seventy-nine spring times of HO CHI MINH>, 미국의 폭격에 항시 노출되어 있는 베트남 민중들의 일상적인 삶을 새겨 넣은 <하노이, 13일의 화요일 Hanoi, Tuesday the 13th>이 상영된다.

세계화의 재앙은 환경을 공격하기도 한다. 는 캐나다의 거대 독점 기업의 반생태적 남획과 양식으로 인해 쓰러져 가는 소규모 어민들과 이들의 생을 건 투쟁을 다루고 있으며 헝가리를 배경으로 한 <유산: 어부의 이야기 Inheritance: Fisherman's Story>은 오스트리아의 기업의 금광에서 흘러나온 유해 물질로 인해 죽어버린 티자강의 한 어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베네주엘라 차베스 정권에 대한 우파의 도발과 미디어의 공격을 생생하게 기록한 <혁명은 TV에 나오지 않는다 Revolution will not be televised>도 이번 영화제에서 볼 수 있다.



-<비디오로 행동하라!: 클릭 인권현장> 상영작(총4편): 1980년도 초반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보이지 않는 인권 현장 곳곳에는 카메라를 들고 세상과 호흡하려는 활동가들이 있었다. 더욱이 최근 몇 년간 비선형 편집 방식과 함께 전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시키는 인터넷과 결합된 이들 '행동하는 비디오'는 온라인 동영상의 형태로 급속히 확대되어왔다. 독립적 영상운동과 정보통신운동의 수렴은 바로 지금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탄압, 인권 운동의 생생함을 포착하면서, 운동의 확산과 공유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 "클릭! 인권 현장"은 이렇듯 인터넷 대안 미디어와 행동하는 비디오가 결합된 인권 운동의 또 다른 현장을 보여줄 것이다.



올해 인권영화제에서는 이주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부안의 주민 투쟁 등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어 온 싸움의 현장과 함께 했던 액티비스트들의 작업들을 돌아본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2년 발전노조 산개 파업 당시, 투쟁을 지속시키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끼쳤던 민영화 저지 미디어 활동단의 성과를 되새겨본다. 또한 광범위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이루며 넷 액티비즘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독립 미디어 센터(Independent media center)의 활동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 상영작(총15편): 2003년 하반기부터 제작된 국내 상영작은 총 15편이다. 지난 3월 15일부터 30일까지 제8회 인권영화제 국내작을 공모하여 총 40편의 작품이 응모했다. 작년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작품이 인권영화제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21편의 다큐멘터리와 17편의 극영화 그리고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옴니버스 1편과 애니메이션 1편이 출품되었다. 극영화는 학생을 포함한 신인들의 작품이 다수를 이루고 있었던 반면, 다큐멘터리는 기성 감독의 작품이 다수를 이루었다. 이들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작품은 이전에 비해 내용과 스타일에서 안정되어 있었다.

몇 년간 ‘장애인권’이라는 주제에 천착해 온 박종필 감독의 <노들바람>과 사립학교의 전형적 비리와 그에 대한 투쟁사를 꼼꼼히 기록한 남태제 감독의 <학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을 애정과 비판으로 탐색하고 있는 이경순 감독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 선정된 11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하여, 독립 다큐멘터리스트들의 인권의식이 영상 속에서 진보해감을 감지할 수 있었다.



-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섹션(5편(해외) +1편(국내)) : 이주노동자 자녀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은 <광민의 이야기> 흑인들의 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를 아름다운 터치로 그려낸 <블랙 소울> 등 모두 6편의 작품을 함께 상영한다.



3. 장애인 접근권 보장을 위한 첫걸음



-사회적 권리의 획득을 위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이동권을 보장받기 위해 철로 위에 몸을 내던지며 싸워야 하는 한국의 장애인들에게 영화를 보는 행위는 지극히 생소할 수밖에 없다. 제8회 인권영화제에서는 인권 영화로부터도 소외되어 왔던 장애인들에게, 인권 영화에 대한 턱을 한 단계 낮추고자 노력하였다.



-대다수의 국내 상영작에 한글 자막을 제공해 영화관람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자 한다. 특히, 개막작 <아나의 아이들>과 해외작 <나의 혈육>은 한국어 더빙작업을 해서 시각 장애인들은 별도의 음향수신기를 통해 영화관람을 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국내작 <계속된다> <엄마...>에는 화면해설이 삽입되었다. 영화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는데 필수적인 요소인 홈페이지 역시 장애인들의 웹 접근성을 고려해 제작하고 있다. 영화제 상영기간동안 장애인들의 다양한 참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수화통역과 워드 대필 등을 실시하고, 점자/확대 자료집을 제공하는 한편, 활동보조인을 배치할 예정이다.



4. 초청해외감독

현재 참석이 확정된 감독은 <아나의 아이들>의 Juliano Mer Khami감독과 <히바큐샤: 세상의 끝>의 Hitomi Kamanaka이다. 또한 독립미디어 센터의 활동가 Sasha Costanza-Chock 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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