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7일(수) -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한미 FTA 반대 문화한마당

일반
작성자
교육선전실
작성일
2006-06-01 15:00
조회
4817
평택, 들이 운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한미 FTA 반대 문화한마당

일시 | 6월 7일 오후 2시~10시

장소 |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


www.ethnicground.com/plain2



[문화난장]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전시

-비정규직 차별철폐 문화예술전

-동북아 평화 염원 시화전

-5․18광주민중항쟁 기념 시화전

-4․3제주항쟁 평화 시화전 | 이상 민족문학작가회의

-대추리 문화예술작품 현상전 | 들사람들

-만화전 "단 한 평의 땅도" |노동만화네트워크 들꽃, 우리만화연대, 시사만화가협회

-인형설치전 "빼앗길 수 없는 이 풍요로운 땅 소원전" |그림공장



*문화마당

-김용택, 도종환, 박남준, 백무산, 신현림, 안도현, 이경자 등 작가 29인 무료 사인회

오후 3시 30분

-최민식, 봉준호, 정지영 등 영화인 팬 사인회 | 영화인회의

오후 5시

-평화 기원 글쓰기 |민족서예인협회

-풍물놀이마당

-릴레이 거리 콘서트

-한미FTA 떡메치기 퍼포먼스 | 농축산대책위원회

-한미FTA 반대 문화예술 게릴라 버스 | 문화연대



[콘서트] 오후 7시 30분~10시



출연: 최민식, 권해효, 오숙희, 윤도현 밴드, 전인권, 정태춘, 박은옥, 임정희, 꽃다지, 박향미,

노래를찾는사람들, 오지총, 우리나라, 윈디시티,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예술단,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

시낭송: 백기완, 5인 집체시 낭송_송경동, 문동만, 손세실리아, 류외향, 이재웅

영상: “들이 운다”_노순택 영상사진슬라이드

“한미FTA, 진실과 거짓말”_한미FTA 저지 독립영화실천단 영화인 대책위

“오월 그리고 2006년 5월”_영상 밥

풍물: 풍물패 터울림, 풍물굿패 살판, 인천노동자풍물패 더늠, 수원풍물패 삶터



[문화한마당 소개]



평택, 빼앗긴 들에 봄은 오지 않습니다

평택 대추리 도두리 들녘은 군인과 전투경찰과 포크레인과 철조망이 가득합니다. 전쟁의 먹구름이 황새울을 점령했습니다.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위해 이 땅을 다 내어놓으라고 합니다. ‘유연성’이라는 말 참 좋지요. 하지만 ‘유연성’이 ‘전쟁’과 손을 잡으면 ‘내 마음대로 내가 부수고 싶은 곳을 언제든지 부수겠다’는 말이 되지요.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끝없이 분란을 조장하여 자국의 이익을 얻기 위한 전초기지로 평택을 택했습니다. 총과 칼로 만든 나라 미국에게 한국 국민들은 멸망한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한국정부는 그런 미국의 말을 참 잘 듣습니다. 제 나라 국민들을 헌신짝처럼 버릴 줄도 압니다.



457만 8천 평, 정부가 강제로 뺏으려는 319만 평을 합하면 여의도 면적 3배가 넘고, 이전 비용 10조 원도 거저 준다고 합니다. 이미 두 번이나 땅을 빼앗겼던 주민들은 ‘세상이 변해서’ 이제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합니다. 전쟁으로 굴곡진 역사를 온몸으로 겪었기에 보상금 따위는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습니다. 지금, 농부들은 한 치 앞의 제 논에 가지 못해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갑니다. 빼앗긴 들에는 봄이 오지 않습니다. 논에 물을 대고 모를 심을 댈 때가 진짜 봄입니다.



지난 5월 4일과 5일, 군부대와 전투경찰의 무자비한 ‘행정대집행’ 이후 평택 문제는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고 양심적인 국민들의 분노를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정부의 강경대응과 언론의 편파적인 여론전으로 평택 문제의 본질이 국민 다수의 문제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IMF가 강도라면, 한미FTA는 떼강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남은 임기 내에 미국과의 FTA에 ‘올인’하겠다고 합니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가 이 나라를 먹여 살린다고 합니다. 그들 주식 60%가 이미 미국 것입니다. 50대 기업이 살아야 국민이 잘 산다고 합니다. 그들 주식 50%가 이미 미국 것입니다. 그런데도 시장개방, 외자유치만 살 길이라고 합니다. 골드만삭스가 진로 사고팔아 3조를 가져갔고, 론스타가 외환은행 사고팔아 4조 5천억을 가져갔습니다. 다 주었는데 무얼 더 달라는 걸까요? 아직 쌀이 남았다고, 교육, 의료, 방송, 언론, 지적재산권 등 17개 부문이 남았다고 합니다. 이게 자유무역인가요?



미국은 동북아를 향한 군사적 거점으로 평택을 선택했으며, 한국을 경제․사회․문화적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한미FTA를 들고 나온 것입니다. 이것이 타결되면 농민 350만 명 중에 절반이 농촌을 떠나야 하고, 문화, 환경, 보건, 복지 등 실로 한국을 통째로 미국 거대자본에게 넘겨주어야 합니다. 전자제품, 자동차, 기계류 등에 대한 미국 관세, 현재 약 2%인 관세가 없어져 본들 우리 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렇듯 거대한 규모의 협상을 정부는 제대로 된 공청회 한번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 정부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한미FTA 저지 운동 역시 농민과 영화인들의 줄기찬 투쟁, 그리고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다종다양한 각 분야 공동대책위 구성이 이루어지는 등 진보진영의 총단결 기운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반 국민서민들의 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시 정부와 언론은 ‘일부 반미주의자, 늘 안티뿐인 운동권들의 반발’ 정도로 사태를 왜곡 축소하며, 시대적 진실을 고립시키고자 합니다.



지금 막지 않으면 늦습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축으로 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획득과 한미FTA 체결은 이후 몇 십 년 동안 한국 국민들의 삶의 자주성과 주체성을 말살하는 양날의 칼이 될 것입니다. 무장한 군사력이 있기에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민중들의 고귀한 노동과 삶을 착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계의 진보적인 사람들은 이것을 ‘무장한 세계화’라 부릅니다.



정부와 언론은 이렇게 엄청난 사태의 본질을 숨기고 장밋빛 환상만을 주입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처럼 ‘세상이 변해서’ 모든 국민들이 할 말은 하고, 막을 것은 막아야 합니다. 범시민적․범국민적 참여의 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이 때, 그 대중적 교량 역할을 하기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한데 뭉쳤습니다.



전 장르를 망라한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무력을 앞세운 정부와 자본을 앞세운 언론의 거짓에 맞서 가장 문화적이면서 가장 평화적인 방법으로 진실을 알려내고자 합니다. 부디, 많은 국민들이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함께하는 사람들]



[주관]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한미 FTA 반대 문화한마당 준비위원회



[공동주최] 노동만화네트워크 들꽃 / 들사람들 / 문화연대 / 민족건축인협회 / 민족굿위원회 / 민족문학작가회의 / 민족미술인협회 / 민족서예인협회 / 민족춤위원회 / 민주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 민주노총 문화미디어실 / 서울프린지네트워크 / 스크린쿼터문화연대 / 영화인회의 / 우리만화연대 / 전국문화예술노조 / 통일연대 문화예술위원회 / 한국노총 조직본부 / 한국독립영화협회 / 한국민족극운동협의회 /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영화위원회 / 한국민족음악인협회



[도움주신 분들]



[공동후원] 평택미군기지이전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 /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언론후원] 프레시안 / 코리아포커스 / 참세상뉴스 / 민중의소리 / 참말로 / 컬처뉴스

[출판후원] 갈무리 / 강 / 모아드림 / 문학동네 / 바보새 / 사계절출판사 / 삶이보이는창 / 생각의나무 / 솔출판사 / 실천문학 / 애지 / 작가정신 / 창비 / 화남출판사

[특별협찬] 도시철도공사노조 / 서울지하철노조 / 전국철도노조 / 전국교직원노조 / 전국공무원노조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