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국교수노조 한세대지회 "수년간 법인 이사회가 제역할 못해 대학행정 마비"(중부일보,2023.9.12)
법인 이사회 지배해온 총장과 그 가족의 사유화 도모로 촉발 주장
그간 내부 구성원들 선동해 대학 본부 비난 등 대학 정상화 길목서 혼란 부추겨
군포 한세대학교 내 민주노총 전국교수노동조합 한세대지회는 입장문과 인터뷰를 통해 오랫동안의 학내 혼란을 극복하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한세대학교 정상화 추진 과정에 대해 희망찬 기대의 견해를 밝혔다.
민노총 전국교수노조 한세대지회 소속 모 교수는 "지난 수십년 동안 학교법인을 장악한 채 장기간 연임을 반복했던 전 총장의 재임 기간 중 교육행정 및 대학운영을 자의적으로 운영해 학교 발전을 후퇴시켜 대학 경쟁력이 크게 상실됐다"며 "이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대학 정상화의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모 교수는 "그동안 망가졌던 대학을 복원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학교법인이 새로이 구성돼 그 역할을 다하고, 부제 중인 대학총장 선임해 대학본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대학운영 시스템을 재건해야 대학개혁을 이루는데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세대학교 관계자는 "전임 총장의 한 유족이 아직 이 대학이 모친의 유산인 것으로 착각하고 내부 구성원들을 선동해 대학 본부를 비난하고 근거 없는 투서를 남발하고 교내에 각종 음해성 투서를 남발하는 등 대학 정상화의 길목에서 혼란을 부추키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직 교무처장을 지냈던 한 교수는 "오랜동안 교수들의 정교수 승진 문제에 있어서도 정년보장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에 따른 절차가 훼손되고 실제로는 아무런 기준도 없이 전 총장의 낙점에 의해 승진이 이뤄져 왔다"며 "2021년 체결된 교수 직군을 위한 노사단체협약에 근거해 최근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교권을 회복하려는 대학의 정당한 교육행정 절차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이의를 제기하며 대학본부를 모함하고 구 재단을 비호하려는 소수 세력이 있다"고 개탄했다.
전체교수를 대변하는 교수협의회 집행부 관계자도 "현재 한세대학교에서 전체 전임교원 중 정교수의 비율은 6.4%(인근 8개 대학 평균 65%)에 불과하다"며 "정교수로 승진 업적 평가 기준을 충족했어도 이 결과를 초래한 것은 당시 장기 재직했던 구 총장의 사유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의 공정한 평가가 무시된 독선적 학교 운영의 결과였다"며 "이러한 학교행정 및 대학운영 난맥상 하에 어떻게 대학 구성원들이 대학발전에 매진할 수 있었겠느냐"고 항변했다.
이런 혼란속에 지난달 25일 한세대학교는 현 대학법인 임시이사체제에서 학교구성원들이 열망하던 대학법인 정이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정상화가 제208차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안건번호 제780호 ‘학교법인 한세대학교(한세대) 정상화 추진 계획안’이 심의의결 추인됐음을 교육부로부터 통보받았다.
현 대학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법인 이사회를 지배해온 총장과 그 가족의 사유화 도모로부터 촉발해 최근 수년 동안 학교법인 이사회의 의결기피, 신임이사 선출회피, 등의 결과로 의결 정족수 부족 등의 다양한 파행의 이유를 초래했다"며 "이에 법인 이사회가 제 역할을 못해 대학행정이 마비되어 대학정보 공시 등 다수의 중요한 대학행정을 수행하지 못해 한동안 대학운영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다. 그동안 대학 구성원 모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 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다행스럽게 최근 대다수 대학 구성원들의 노력의 결과 빠른 대학 정상화의 성과를 목전에 두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현 재단인 여의순복음교회 내 정상화추진위원회 한 위원은 "우리는 오랫동한 한세대학교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 왔으며 그간 600억 원 이상을 지원해 왔으며, 한세대학교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021년 코로나 장학금 지원을 비롯해 2022년도와 2023년도 반값등록금 및 기타 지원으로 50여억 원 이상을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대학의 민주적이고 건전한 운영 주체로서 한세대학교에 여러 모양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군포 한세대학교 학교법인은 교육부로부터 불안정한 현 임시이사 체제에서 곧 정이사체제로의 전환을 승인받아 조만간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규정에 의거 추천된 정 이사 후보 20인중 9인이 최종 정이사로 의결되면 새로이 구성된 정이사를 맞이할 예정이다.
대학내 과반이상인 전국대학교수노조 한세대지회장은 "한세대학은 최근 학교법인 정이사체제 전환 승인으로 인해 대학 정상화의 첫 단초가 마련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학교법인이 정상화되면 조속히 대학 본부의 행정 시스템도 정상적으로 구축되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대학 정상화를 염원했던 다수 학교 구성원들(교수, 직원, 학생)이 합심해 대학 학내민주화와 대학개혁을 위한 미래 지향적 거버넌스를 빠른 시일 내 논의 구축해 과거로부터 적체된 잘못된 관행을 철폐하고 대학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 한세대학을 위한 혁신적인 대학 비전을 마련해 대학경쟁에 뛰어 들어야만 대학 생존과 발전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노조는 그 모든 과정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포 한세대학교에는 민주노총 전국교수노동조합 한세대지회와 한세대학교 교수노동조합, 직원노조 등 3개 노동조합이 있다.
김명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