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에 조속히 독문과 한경숙 교수를 복직시킬 것을 촉구한다

일반
작성자
오영희
작성일
2004-10-14 16:00
조회
2722
이사회에 조속히 독문과 한경숙 교수를 복직시킬 것을 촉구한다





9월 17일 열린 덕성학원 이사회는 독문과 한경숙 교수를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 2001년 부당한 교수재임용탈락 때문에 우리 대학에서 분규가 발생하였고, 그 분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에서 파견된 임시이사회가 교원인사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재임용에 동의하고 총장이 제청한 교수를 재임용 탈락시킨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다음의 이유에서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다.



1.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교권과 대학의 자율성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다.

한경숙 교수의 연구물은 외부의 전문가에게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이에 기초해 교원인사위원회에서 연구실적으로 인정받아 통과되었고, 총장이 재임용을 제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우리 대학의 교원인사위원회는 과거 구 재단에서 수차례 교수를 부당하게 해직시켰던 폐해를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교수들의 직선에 의해 선출된 민주적 인사위원회이다.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이루어진 대학의 결정을 학문적인 전문성이 결여된 이사회가 번복했다는 것은 교권과 대학의 자율성을 심히 훼손하는 결정이다.



2.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학생들의 학습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다.

학교에서 가장 존중되어야 하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권이다. 이미 학기가 시작되어 한교수가 세 과목의 강의를 3주 이상 진행한 상황에서 갑자기 내려진 이사회의 결정으로 인해 현재 학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교권과 대학의 자율성, 또 학생들의 학습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며, 이 때문에 우리 대학은 다시 한번 커다란 분규의 소용돌이에 빠질 위기에 놓여 있다. 우리는 학내분규를 수습하기 위한 사명을 띠고 파견된 임시이사회가 다시 학교를 분규에 빠지게 하는 부당한 결정을 내린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 대학이 다시 분규에 휩싸이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는 이사회가 조속한 시일내에 한경숙 교수를 복직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리고 이후 다시는 이사회가 대학의 자율성, 교권, 학습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기를 요구한다.





2004년 10월 12일



덕성여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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