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의 사상초유의 사태!!

일반
작성자
보건 노동자
작성일
2004-09-23 11:00
조회
2136

9월 22일 보건의료노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9월 15일 보건의료노조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서울대병원지부

규정개정을 9월 22일 대의원대회에서 승인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하면서 안건발의 하였습니다.



이전에 보건의료노조 중앙은 사전에 어떤 통보도 없이 그 먼거리까지

달려온 대의원들에게 의무금을 내지 않았다며 20여명을 참관인석으로

몰아낸 후 였습니다. 황당하게도 그 중에는 장기투쟁 사업장,

노동탄압으로 정신질환치료를 받고 있는 청구성심과 전남하청지부도

있더군요...





이렇게 분위기를 정리한 후에 대의원석에 남겨진 대의원 101명중에

49명만이 서울대병원지부 규정 개정 안건 상정에 찬성하여 결국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여 안건상정이 부결되었습니다.



참관중인 서울대병원지부 조합원은 “민주노조 한다는데 안건상정조차

부결시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강력한 항의하고 “대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고 22일째 철야농성중인 치과병원 조합원을

생각해 달라”며 눈물로 호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안건상정이 부결된 상황에서 더 이상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파견대의원이 퇴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충북지역본부,

대구경북지역본부, 제주본부(준), 울산경남지역본부, 강원본부,

경기본부, 서울본부 파견대의원들이 함께 대회장을 퇴장하였습니다.



대의원대회 시작 30분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용노조를 막기위해 투쟁해온 조합원들의 피눈물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뒤 뒤늦게 전북, 서울 등 일부 대의원들이 연락을 받고 왔지만 오후

7시경 81명의 대의원만이 참가하여 결국 대의원대회 정족수 95명을

채우지 못해 대의원대회가 무산되었습니다.



이것이 자랑스런 산별총파업을 진행한 보건의료노조의 뒷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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