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교수노조의 천막농성에 대한 우리의 입장

일반
작성자
민교협 전남대 분회
작성일
2004-07-11 18:00
조회
2639

비정규직 교수노조의 천막농성에 대한 우리의 입장 -민교협 전남대 분회, 전국교수노조 전남대 지회 -용봉아르미에서





용봉가족 여러분께!







이번 전남대 비정규직 교수노조의 농성사태를 보면서

한편으로 답답한 마음에서 다른 한편으로 원만한 사태해결을 바라는 마음에서 저희들의 입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모쪼록 많은 관심과 연대의식 부탁드리며 성명을 지지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민교협 전남대 분회, 전국교수노조 전남대 지회 일동













비정규직 교수노조의 천막 농성에 대한 우리의 입장







비정규직 교수노조 시간강사 선생님들이 7월 9일(금)부터 1생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우선 대학 본부의 일방적이고 비합리적인 결정으로 인해 학내에 또 하나의 소모적인 혼란이 야기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합니다.

한국의 대학 구조상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시간강사 선생님들이 전임교수와 더불어 대학 교육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왔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강사 선생님들은 학문후속세대라는 미명아래 매 학기마다 가족의 생존을 위해 자존심마저 팔며 강의시간 배정에 전전긍긍하는 비참한 현실에 놓여 있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청운의 꿈을 안고 진리추구에 몸을 던진 젊은 학자들을 더욱 절망케 하는 것은 기약 없는 불안정한 그들의 미래입니다. 특히 암담한 지방대학의 현실에서 느끼는 이들의 압박감은 더욱 더 클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부조리한 현실과 조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후진을 양성하며 끊임없이 연구에 전념하는 많은 강사선생님들이야 말로 진정 우리 대학의 희망이고 학문의 미래입니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비참한 현실과 학문의 미래를 감안하여 매번 강사 처우 개선을 모색하고 있고, 아직은 부족하지만 교육부 또한 BK21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젊은 연구자, 미래의 대학교원 양성에 나름대로 노력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본부의 독선적인 결정은 이러한 현실도 파악하지 못하고 정부의 정책에도 정면으로 역행하는 시대착오적인 결정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학부나 학과의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학문의 특성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지 산술적인 기준으로(10년, 7년, 5년, 3년) 일괄 처리하라는 시간강사 위촉원칙은 군부독재시대에도 없었던 오만한 독단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자의적이고 졸속한 원칙은 시간강사 선생님뿐 아니라 학과와 교수도 무시한 처사로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전남대 민주교수협의회와 교수노조는 비정규직 교수노조의 투쟁을 지지하고,

많은 교수님들과 대학노조 전남대지부 여러분들의 애정어린 연대를 부탁드리면서 대학 당국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 학문의 특성과 학과의 자율성을 존중하여 시간강사 위촉 문제는 각 단과대학 및 학과에 위임하라.

-. 비정규직 교수들의 획기적인 처우 개선을 위한 발전적인 대안을 마련하라.

-. 경제 논리와 효율성만 중시하는 대학 운영을 개선하라.





2004년 7월 12일





전남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교수노조 일동







성명을 지지해주신 1차 교수 명단







강성영, 김당택, 김동수, 김동중, 김순임, 김영기, 김용대, 김장석, 김정례, 김태환, 김형국, 나희경, 류재한, 박구용, 박만규, 박수철, 서용좌, 손창국, 송경안, 신경호, 신동호, 신현균, 안기섭, 오병수, 오수성, 원승룡, 위상복, 윤선자, 윤수종, 윤희면, 이강래, 이강서, 이경순, 이명규, 이철, 이채언, 이태은, 임채광, 장경, 전형택, 정병철, 조길예, 조윤호, 조자경, 조영훈, 최민, 최영태, 최정기, 최혜영, 하영동, 홍덕기, 홍성식 (이상 5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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