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노조 소식지 2022년 제1호

안녕하십니까? 전국교수노동조합 제12기 위원장 김일규입니다.

  2001년 11월 10일, 대학민주화와 사회민주화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선언으로 출범한 전국교수노동조합은 현재 전국 9개 지부, 37개 지회 조직을 갖춘 명실상부 전국 최대의 교수연대체로 성장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년은 우리에게 수많은 고난의 시험대이기도 했으나, 동시에 오늘의 조직과 민주화를 있게 한 토양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20년을 내다보며 가야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래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급속히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와 다양한 종류의 불평등, 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온갖 부작용으로 인해 사회 전체가 병들어가고 있으며, 그 영향이 대학사회에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학 서열화로 인한 치열한 경쟁, 부모의 경제력이 경쟁의 승패를 가르는 입시 불평등,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인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사학비리,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한 지역대학의 존폐 위기, 대학 내 다양한 종류의 불평등과 차별 등 여러 문제들이 얽히고 설켜, 이대로 가다가는 고등교육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질 위기에 처한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입니다.

  지난 20년간 선배 세대가 보여주었듯, 우리 또한 위기 앞에 무기력하기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고등교육 공공성 강화와 대학 민주화라는 우리의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단결”과 “연대”의 정신으로 치열하게, 떳떳하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즐겁게” 한걸음 한걸음 “함께” 나아간다면 반드시 우리의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난 2월 대의원대회를 통과한 교수노조의 2022년 사업계획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격주로 발행될 이 소식지를 통해 조합원 동지 여러분께 교수노조의 주요 사업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소식지 보시고 질문이나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사무처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단 하나의 의견과 질문도 빼놓지 않고 모두 답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지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교수노조의 힘입니다. 감사합니다. 투쟁!

2022년 3월 18일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김일규

○ 2월 16일(수) 15시, 한서대 지회 설립 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