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강제연행을 규탄한다!〉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21-09-02 17:50
조회
1679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강제연행을 규탄한다!


  오늘 문재인 정부는 새벽을 틈타 중무장한 경찰들을 대동하고 기습적으로 민주노총 사무실을 기습 침탈하여 기어이 양경수 위원장을 강제연행 및 구속했다. 이미 양경수 위원장은 경찰서에 자진출석해 소환조사까지 받았고 도주의 우려가 없음에도 구속이 이뤄졌는데, 이는 문재인 정부의 명백한 오판이며 민주노총 110만 조합원에 대한 탄압이자 촛불 민심을 져버린 행위다.

  문재인 정부가 구속의 근거라 말하는 7·3 전국노동자대회는 노동자 탄압에서 시작되었음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고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사회 실현’ 공약이 무색하게도 장시간 노동과 낮은 임금으로 오늘도 노동자들은 죽어가고 비정규직은 여전히 철폐되지 못했다.

  2016년 촛불항쟁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촛불 민심의 대변자를 자처해왔으나, 최저임금을 인상하면서 산입범위도 확대해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을 통제하고, 노동시간을 단축하면서 탄력근로시간제의 단위기간을 확대하며, 국제노동기구의 기본협약 비준을 공언하면서 노조법을 개악하는 등 말로만 노동을 존중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현실이다.

  문재인 정부의 탄압은 민주노총 110만 조합원들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 비록 양경수 위원장은 구속됐지만 한국 사회의 대전환을 위한 10월 총파업 투쟁 열기는 식지 않을 것이고, 문재인 정부가 노동자를 탄압하며 끝내 민중의 요구를 외면하더라도 결국에는 노동자·민중이 사회 변혁을 쟁취해낼 것이다.


2021년 9월 2일

전국교수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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